입추의 의미와 전통적인 풍습 알아보기!

입추의 의미와 전통적인 풍습 알아보기!

8월 초에는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인데요. 찌는듯한 무더위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다가오는 '입추(立秋)'라는 단어가 반갑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있는 절기 '입추'!

입추는 가을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입추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을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추의 뜻과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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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는 24 절기 중 13번째 절기로, '가을에 들어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보통 음력 7월, 양력 8월 7일~9일에 해당하며, 올해 2024년에는 8월 7일이 입추네요. 고려사에서는 입추에서 처서까지의 15일을 삼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초후(처음 5일)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차후(중간 5일)에는 흰 이슬이 내리며, 말후(마지막 5일)에는 귀뚜라미가 운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입추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로, 여름의 더위가 점차 누그러지는 시점입니다.

가을을 알리는 입추, 여전히 더워!

입추가 되면 가을이 시작된다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여전히 더운 날씨에 의문을 느끼실 텐데요.

사실 입추는 가을에 들어선다는 의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여름에 가까운 시기입니다. 대서와 더불어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때가 바로 입추 무렵이며, 입추 이후에는 말복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동양에서는 입추부터 입동까지를 가을로 여기지만, 천문학적으로는 추분부터 동지까지를 가을로 간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의 시작을 입추가 아닌 처서로 보고, 본격적인 가을은 추분 무렵에 시작된다고 여깁니다.

1. 입추의 전통, 얼음 진상과 관리 휴가

절기상으로는 가을에 들어섰다는 입추지만,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데요.

과거에도 입추는 더운 날씨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입추에는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대궐에서 사용하고 조정의 관리들에게도 나누어주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입추 무렵에는 관리들에게 하루 휴가를 주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입추가 여전히 무더운 시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입추의 전통적인 풍습은 오늘날에도 흥미로운 역사의 한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2. 입추와 김장용 배추·무 심기

입추가 지나면 낮에는 늦더위가 남아있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 농가에서는 가을을 대비해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는 일이 중요했는데요. 김장 김치는 겨우내 중요한 식량 자원이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했습니다. 입추 무렵에는 김매기가 끝나 비교적 농촌이 한가해지기도 했고, 이를 '어정 7월'이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바쁜 음력 5월을 '발등에 오줌 싼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입추는 가을의 시작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3. 입추와 기청제

입추는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라서 맑은 날씨가 지속되기를 기원하곤 했습니다.

과거에는 입추가 지나고 나서 닷새 이상 비가 내리면, 조정과 고을에서 비를 그치게 해달라는 마음으로 기청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기청제는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제사로, 농작물의 성장을 염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었는데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들판의 벼가 잘 익어가기를 바라며 이러한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입추의 기청제는 우리 조상들이 농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신앙을 담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한 예입니다.

4. 입추와 농사 점치기

입추는 들판의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인데요.

옛 속담에 "입추 나락 크는 소리에 개 짖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벼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입추 무렵의 날씨를 통해 한 해 농사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입추에 하늘이 맑으면 풍년이 들고, 비가 조금 내리면 길하며, 천둥이 치면 벼 수확량이 적다고 여겼습니다. 또한, 지진이 발생하면 이듬해 봄에 소와 염소가 많이 죽는다고 생각했는데요.

이처럼 입추는 농사에서 중요한 시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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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입추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을의 시작을 느끼기 어려워하는데요.

이러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입추는 가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농가에서는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고, 비가 내리면 기청제를 지내며, 한 해 농사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입추는 그동안 우리 조상들에게 중요한 절기 중 하나였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